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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후기

남민우

학생이름 : 남민우

학생정보 : 미국 겨울 캠프 인솔자

드디어 출발입니다. 아쉬움과 미련 그리고 약간의 피곤함이 있지만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우리에겐 축복입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그리움, 친구, 그 밖에 작은 마음의 풍랑을 일으키는 설렘이 기대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습니다. 공부, 시험, 학원, 그리고 이곳까지 보내 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더욱 부담이 됩니다.


만족할 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만족에는 즐거움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명 유익한 무언가가 숨어 있습니다. 캠프를 마감하는 글 속에 담겨 있는 많은 감동과 감사, 하루 저녁을 마감하는 시간에 저와 나누었던 이야기, 교감 그리고 한 사람씩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던 모습 등에서 아이들의 희망과 포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영어 사용에 대한 자신감,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공동체 생활, 다양한 볼거리, 다양한 활동, 그리고 하루에 3-4가지 종류의 운동(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을 요구합니다. 다음은 무엇을 하나요?). 정말 모두 잘 먹습니다. 바깥에 나오면 많이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처럼 정말 많이 먹습니다. 생존 본능인가 봅니다. 무엇보다도 매일 아침 미사를 통해 하루를 시작하는 삶은 신앙 성숙과 함께 앞으로의 자신의 삶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잠재력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22일 모두가 마음에 속 들게 행동했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어제 실망을 주었던 아이가 오늘 저에게 기쁨을 주고, 숨겨진 재능에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가 대단한 기지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 감탄합니다. 꼼꼼한 아이, 마음이 여린 아이, 마음이 아픈 아이, 사랑 받고 싶은 아이, 겸손한 아이, 인정받고 싶은 아이 등 다양한 삶이 섞여 있는 우리네 어른과 똑같습니다. 내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아이들을 자세히 바라보지 못하면 아이들의 멋진 생각과 따뜻한 마음을 놓치고 마는 것 같습니다.


잠재력이 있으나 잘 다듬어져야 합니다. 절제는 꿈이 있고 비전이 있을 때 실천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먼저 다듬어지지 않으면 학교에서는 더욱 어렵습니다. 가정에서 다듬어지고 학교에서 성장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절제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님은 알고 계신지? 정말 내 자녀가 가진 꿈과 재능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내 감정에 따라 아이들을 판단하고 분위기를 주도하지 않았는지? 게임과 핸드폰에 대한 설렘을 어떻게 좀 더 의미 있는 설렘으로 바꾸기 위해 물 속에서 발부둥치는 백조처럼 처절하게 고민했는지? 저 자신부터 부끄러워 고개를 숙입니다. 믿어 준다는 것 그것이 과연 무엇인가요? 그리고 내 자녀에게는 얼마만큼이 필요한 것인가요?


드디어 도착입니다. 아이들과 약속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자신이 절제해야 하는 것, 고치고 싶은 것 한 두 가지씩을 실천하기로. 이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장단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여 꿈을 이뤄가는 설렘이 단지 感과 마음 속 설렘이 아니라 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출발은 같이 하지만 도착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감히 인사 드립니다. 현지에서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신 많은 분들, 한국에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챙겨주신 관계자 분들, 미숙한 글과 사진에도 댓글로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부모님들, 그리고 정말 마음으로 잘 따라준 제 눈에는 모두 아들 같은(제가 아들이 없어서^^) 녀석들 모두 감사와 평안을 빕니다.


★ 항공권과 전자티켓은 아이들 편에 보냅니다. 마일리지가 혹시 적립되지 않았을 경우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3-05-07 17:03 · 조회 2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