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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후기

곽순종

학생이름 : 곽순종

학생정보 : 미시건 영어 연수 프로그램 인솔자

캠프를 정리하며…


곽순종

(2012 미시건 겨울 영어 연수 프로그램 인솔자)


어느덧 3주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아이들의 소감문을 봐도 그렇지만 어느덧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네요. 그만큼 아이들이 이 곳에서 즐거운 생활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몇몇 아이들은 집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답니다. ^^;; 물론 부모님은 보고 싶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재미있게 지내다가 가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지요. 물론 집에 돌아가면 한국 방식의 교육을 쫓아가야 하겠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시기 위해 보내신 만큼 이번에 얻어가는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더 살려주실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주신다면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교사로써 이번 캠프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시켜준다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렇기도 하거니와 영성적으로나 사람과의 관계적인 측면, 스스로 생활을 정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까지 배양해 준다는데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제가 아이들하고 얼추 계산을 해봤는데 이 가격에 이렇게 체험을 하기는 참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박물관이나 수족관 같은 경우 입장료가 10~15달러에 달하고 NBA 경기는 무려 40달러..... 게다가 이동하는 거리가 길기 때문에 차량 유지비,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과 prefects 들의 인건비, 식사 및 간식비 등을 계산해 봐도 남기는커녕 모자란다는 느낌이 드네요. +.+


 그리고 제 Facebook 에 몇몇 활동 사진을 올렸더니 Chicago에 살고 있는 제 미국인 친구가 정말 미국을 알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누가 그 프로그램을 짰는지 궁금하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교단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캠프를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다른 외국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조금 아쉬운 부분을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가정에서도 이런 부분에 더 신경을 써서 지도해 주신다면 아이들이 장차 글로벌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체력과 운동능력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면에서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우리와 함께 지내던 Boarder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면 우리 아이들은 거의 수비밖에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운동량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방과 후에 운동보다는 학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타난 결과 같습니다.


 둘째는 배려입니다. 물론 문화적인 차이도 존재하지만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이 우리만의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점입니다. 특히 식사 시간에 그런 모습이 많이 나타나는데요, 우리 학생이 무엇을 흘리면 외국 친구들 몇이 와서 함께 치워주는데 우리 아이들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우리의 경우 친한 사이가 아니면 서로의 일에 끼어들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식사의 서빙과 뒷정리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것을 좀 더 강하게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다툼입니다. 3주간 생활하면서 외국 아이들끼리 다투는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 물론 제가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은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개인적인 갈등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지도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넷째, 전자기기에 대한 애착입니다. 자유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로비에 마련된 전자오락을 차지합니다. 현지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보드 게임이나 활동보다는 훨씬 더 큰 관심을 갖고 집중합니다. 가정에 조금 더 아이들의 관심이 다양한 분야에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섯째, 적극성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어 익숙하지 않은 활동을 할 때 사람들은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현지 학생과 한국 학생은 생소한 활동에 접근하는 태도가 조금 다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시도해 보려는 적극성이 부족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노출된 여러 경쟁이 이렇게 아이들을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미국에 흐르는 도전 정신이 교육에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또한 동양의 집단적인 특성 상 여럿이 모이면 용기를 내 보지만 혼자서는 소극적이 되는 것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정에서 경제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큰 소비를 하면서 보내신 프로그램이니만큼 다양한 좋은 경험의 결과가 자녀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계속적인 노력을 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저도 착한 아이들과 함께 3주간 보내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계속 좋은 관계를 가지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면 더 없는 기쁨이겠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제가 생활하면서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편지를 한 통씩 썼습니다. 공항에서 받아보시게 되겠는데요, 물론 아이들의 단점에 대한 내용이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보시고 혹시 우리 아이가 어떻게 생활을 했길래 이런 내용이 나오나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생활하면서 아이들이 이것만은 꼭 고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쓴 것이니까요. ^^ 나머지 부분들은 잘 한 것입니다. ^^ 부모님들께서 보시기에 내 아이와 잘 맞는 내용이라면 앞으로 자녀를 지도하시는데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공항에서 뵙겠습니다.

2013-05-07 17:01 · 조회 2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