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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후기

정준영

학생이름 : 정준영

학생정보 : 미국 여름 국제 캠프 참가 학생

드디어 긴 캠프가 마무리 되어간다. 이 캠프는 내 생애에서 가장 긴 캠프였다. 더욱이 해외로 가는 캠프여서 가기 전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비행기가 이륙하자 다른 나라에 가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13시간의 긴 비행은 힘들었지만, 끝이 없을 것 같던 태평양이 끝나고 미국땅이 시작될 때 경치는 정말 인상 깊었다.


처음 본 Everest Academy는 신기한 곳이었다. 사방을 나무가 두르고 있는데, 삼면이 숲이었다. 그 숲 안으로 가 보고 싶었는데 나중에 나무를 모을 때 들어갈 수 있었다. 기숙사도 괜찮았다. 깨끗하고, 침대도 푹신해서 잠이 잘 왔다. 내가 생각했던 기숙사와는 조금 다르긴 했다. 3~4명의 룸메이트로 각자 방을 주는 줄 알고 시간 남을 때 쓰려고 했던 일기장, 수학 문제집, 책을 가지고 왔는데 시간이 되면 전등을 전부 끄는 바람에 할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일정보다 늦게 자기도 했다.


 첫 날은 짐을 풀고 학교에 적응했다. 시차 때문에 비행 13시간 내내 낮이었다. 한국은 무척 늦은 시간인데 여기는 낮이니 무척 피곤했다. Gomez 신부님과 학교 구경을 했는데 학교가 정말 크고 좋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남학교와 여학교가 따로 있었다. 그리고 여기는 성당과 체육관이 많았다. 기숙사 옆에도 작은 성당이 있고, 남학교에만 체육관 2, 성당 2개가 있다.


 Fr. Gomez 다음으로 만난 사람은 Brother Kevin이었다. Brother는 신부님 Father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다. Kevin은 우리랑 잘 통한다. 쿵푸팬더를 보고 감명받아 쿵푸를 배우고, 전쟁에 대해서도 많이 안다. 우리가 처음 한 활동은 총 싸움이었는데, 레이저를 인식해서 가장 덜 맞고 많이 맞힌 사람이 이긴다. 기숙사에서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런데 내 총이 연결이 잘 안되어서 계속 잡고 있어야 했다. 미리 캠프에 와 있던 다른 외국 친구들(멕시코, 스페인, 콜롬비아, 과테말라)에서 온 아이들은 디트로이트 경기에 갔는데, 우리가 체육관에서 두 번째 서바이벌을 끝내자 와서 같이 했다. 정말 땀을 많이 흘렸다. 하지만 난 역시 총 싸움은 맞지 않나 보다. 첫판에는 7등을 했고, 다음부터는 보통 팀 4등을 했다.


외국 아이들은 쾌활하고 밝았다. 우리에게 말도 많이 걸고 장난도 많이 쳤다. 처음에는 한국어로 나쁜 말을 가르쳐 달라고 해서 난처하기도 했다. 다른 문화의 아이들과 어울리며 싸우기도 하고 좋은 추억도 쌓았다. 이 아이들 덕분에 캠프가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매키낙 섬에 갔을 때는 자전거를 탔다. 거기에는 차가 못 들어가고 자전거만 탈 수 있다. 한국에서 탔을 때 직진은 됐는데 턴 할 때는 계속 넘어졌었다. 과연 될 지 의문이 들었지만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보고 싶어 그냥 타보기로 했다. 자전거를 받기 전에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진짜 그 때는 한국에서 자전거 타는 연습을 조금 한 것이 정말 후회됐다. 자전거를 막상 타보니 중심잡기가 어려웠다. 결국 앞으로 나갔는데 타는 순간 순간이 고역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중심을 잃고 동시에 감을 잃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선생님과 2인용 자전거를 탔다. 뒷자리는 거의 하는 일이 없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정말 아름다운 섬이었다. 특이한 지형도 많고, 숲과 바다가 장관을 이루었다. 내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셋째 날부터 영어 수업이 시작됐다. Mrs. Hamelin Ms. Hannah 선생님이 가르쳤는데, 딱딱한 수업이 아니라 재미있게 하는 수업이었다. 날마다 Virtue 하나씩을 정해 관련된 학습지를 하고, 우화를 듣는다. 그리고 Gods Child라는 시를 배웠다. 음까지 붙이니 재미가 쏠쏠했다. 문법 학습지를 하면 쉬는 시간을 5분쯤 갖고 사탕을 먹은 다음 비디오를 본다. 가끔 숙어도 배우는데 그것을 글자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원래 숙어를 맞추는 것도 했는데, 그것도 무척 재미있다. 우리가 했던 수업은 마지막 날에 시험을 봤다. 영어수업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으니 뿌듯했다.


 시카고로 23일 여행을 갔다. 호텔에 머물러서 정말 좋았다. 도시 구경을 하는데 어디로 가야 좋을지 몰라 걷기만 했다. 하지만 높고 멋있는 건물이 많아 굉장한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호수를 따라 걷기도 하고 여러 장소도 갔다. Shedd 아쿠아리움에서 물개와 돌고래의 공연을 보고 세계 여러 나라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도 봤다. 여러 신기한 물고기도 있고, 직접 만져보기도 해 좋았다. Science Industrial Museum에서는 여러 배, 비행기와 과학적 사실들에 대해 배웠다. 인솔 선생님의 전공 분야여서 풍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인체, 토네이도, 전기와 같은 여러 재미있는 것들이 있었다. Sky Deck에도 올라가봤는데, 103층까지나 있었다. Empire state빌딩보다도 높아 시카고 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유리도 튀어나와있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밑을 내려다 보면 정말 아찔했다. 여기에 눕는 것도 정말 대단했다.


 시카고에서 돌아오고 포드 박물관에 갔을 때, 거기에는 여러 멋진 차와 비행기도 가득했다. 미국 대통령이 타던 차도 있는데, 케네디 대통령이 피살당한 차도 있었다. 게다가 기차까지 안에 있었고, 그 밖에도 평화관, 미국 산업 혁명관이 있었다. 링컨의 의자와 흑인 차별 반대 운동이 시작된 버스도 있었다.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정말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우리가 간 시다 포인트라는 놀이 공원은 굉장히 큰 놀이공원인데 세상에서 두 번째로 빠른 롤러코스터가 있다. 특히 90도 롤러코스터는 장난이 아니었다. 멈춰있다가 갑자기 훅 빠르게 출발해서 단숨에 올라간 다음 느려졌다가 단숨에 내려온다. 정말 무서울 것 같다. 여기서 내 생애 처음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바로 멘티스였다. 정말 못 탈줄 알았는데 결국엔 탄 것이다. 문제는 서서 타는 것 이었다. 올라갈 때는 정말로 내리고 싶었다. 슝 내려갈 때는 무중력 상태가 계속되었다. 안경도 떨어질 뻔 했다. ‘탁’하는 끝나는 소리와 함께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맨티스를 타고 난 다음에는 빨간 롤러코스터를 타려 했는데, 중간 쯤에서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나놔야 했다. 시간낭비를 해서 정말 화가 났다. 그리고 후룸라이드를 탔는데, 이건 보통 후룸라이드가 아니었다. 온몸이 젖어 5달러를 내고 말려야 한다. 다리 위에 있으면 더 한데, 정말 큰 파도가 밀려온다. 그리고 빙빙 떠서 도는 놀이기구, 아터호른 등을 탔는데 아이언 드래곤이 가장 나에게 맞았다. 뚝 떨어지는 것도 별로 없고, 옆으로 빠르게 돌아 정말 재미있다.

 우리보다 먼저 온 외국 친구들이 떠나고 3일 후에 미국 애들이 왔다. 미국 아이들도 밝고 친근했다. 단지 미국 애들은 키가 너무 크다. 나보다 어린데 나보다 키가 크고, 고등학생쯤 되는 줄 알았는데 나보다 한 살 많은 사람도 있었다. 미국 애들과는 팀을 짜서 Clash of Clan 캠프를 했다. 나는 팀4, Team for Christ였다. 맡은 조끼리 밥 먹고, 자고, Building Challenge 로 스티로폼 건물을 만들고, 포인트와 트로피를 벌었다. 복잡한 놀이였지만 일주일 동안 재미있었다. 아쉽게 우리 팀이 2등을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울렛으로 쇼핑하러 간 날은 내 캠프 역사상 최악의 날이었다.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막상 돌아다녀보니 옷 가게와 신발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겨우 편지지를 사서 게임 방에서 노는데, 바로 옆 게임기에 편지지를 두고 왔는데 그 사이에 누가 가져갔다. 상호 말로는 어떤 아줌마가 물어봤다는데 너무 허탈했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지갑까지 잃어버렸다. 뛰다가 빠진 것 같다. 정말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 놓고 다니는 성격이 빨리 고쳐지면 좋겠다.

 어제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갔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캐나다에 갔는데 입국이 꽤 간편했다. 신부님과 동행했는데, 폭포는 정말 굉장했다. 멀리서 봐도 장관이었다. 별로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물이 엄청 튀겼다. 나이아가라 폭포 뒤로도 가고 싶었는데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려 가지 못했다.

 여러모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런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2014-09-02 16:59 · 조회 3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