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톨릭 사립학교 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믿을 수 있는 교육 기관
벌써 1년전의 일을 되짚어 생각해 보며 나의 딸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던 날을 떠올립니다. 국악중학교에서 거문고를 전공하던 딸이 어느 날 음악을 그만두고 유학을 떠나고 싶다고 했을 때, 현실도피가 아닌가 하여 반대부터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부모님의 반대로 못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막상 전공해보니 자신은 음악보다 다른 공부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진심으로 음악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는 딸을 더 이상 말리지 못했습니다.
성당 주보에서 본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운영 학교 설명회에 참석하며,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작년 9월에 딸을 유학 보냈습니다. 내가 과연 잘한 일인가, 부모로서 올바른 선택인가, 물론 딸이 원하는 선택이었지만 보내고 나니 더욱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정현이는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부터 학교 기숙사, 학과공부, 미국의 문화, 교우 관계 등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차분히 적응해 나갔습니다. 매일을 새벽미사로 시작하며 성실이 하루 하루를 채워 나갔습니다. “엄마, 성당이 무척 예뻐”,“성모 마리아님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나서 울었어”,“엄마가 보고 싶을때는 성모님께 기도를 했어”,“엄마, 이번주는 성당에 꼭 가야해, 아빠도 꼭 모시고 가” 등등 학교에서 배운 교리와 더불어 나에게 이런 말들을 해주었습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성심을 배우고 영성적으로 성장하는 딸의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물론 힘들고 불편한 일도 많았을 텐데 스스로 선택한 길인만큼 크게 내색하지 않고 잘 지내 주었습니다.
오버브룩 아카데미에서는 많은 여행의 기회가 있습니다. 부모가 일일이 다 데려가 줄 수 없는 여러 곳을 계획대로 이끌어 줍니다. 캐나다여행, 로마 바티칸 교황청 탐방, 스키여행, 워싱턴 여행 등 많은 기회로 여행을 좋아하는 정현이는 가는 곳마다 즐거움과 소중한 추억을 얻어왔습니다. 한국의 가족들은 사진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으로 함께 나누며 이렇게 많은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내적, 외적으로 성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는 개인보다는 공통체 의식을 통해 많은 영성적인 성장을 추구했습니다. 학교라는 공동체 속에서의 배려와 감사, 사랑으로 아이가 점점 더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딸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나아갈 바를 정해서 노력하는데 얼마나 기특했던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경험과 선생님들의 가르침으로 정말 좋은 유학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봉사자 선생님들의 사랑과 관심 또한 대단히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정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잃어버려 걱정을 하고 있을 때, 교장선생님께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따뜻하게 위로 하시며, 책을 좋아한다면 앞으로 교장실에 있는 책을 마음껏 읽어도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현이가 엄청 행복해했습니다.
Overbrook 교장 선생님께서는 아이들 각자를 기억하시고 관심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Overbrook 교장선생님과 기숙사에서 생활을 돌봐주신 파울라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이런 기회를 주신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에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오버브룩 아카데미에 자녀 입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부모님이 계시다면 많은 여행을 통한 체험과 영적 성장을 할 수 있고 타 문화의 친구들과 교감하며 내적, 외적 성장이 가능한 기회로 삼으시고, 오버브룩의 체계적인 규율과 생활 관리를 통하여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미국 학교 적응 시기가 될 수 있어 자녀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