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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후기

정유정

학생이름 : 정유정

학생정보 : 미국 겨울 영어 연수 프로그램 인솔자

정유정
(2013년 미국 동부 겨울 영어 연수 프로그램 인솔자)

 
"Time flies." 이 구절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어느덧 한국에 돌아가는 날만 남겨두고 있자니 마음 속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합니다. 엄마같이 돌봐주는 사람이 아니라 언니 같은 선생님하고 함께 생활하느라 엄마의 손길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있었겠지만,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더불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의 의견을 듣고 수긍해주고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끔 도와주면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자기 위주로 돌아가던 한국에서와는 달리 공동체 생활, 그것도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던 기숙사에서의 생활을 통해서 자립심이나 이타심, 책임감과 같은 중요한 덕목을 마음으로 배우고 돌아 갔으리라 생각합니다.
 
프로비던스 공항에 도착한 날, Overbrook academy의 여성 봉헌자 분께서 저희를 마중 나오셨습니다. 한적한 길을 20분 정도 달려서 학교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탄성을 내지르는 모습이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부푼 기대와 약간의 우려가 뒤섞인 아이들은 학교로 들어가서 현지 학생들의 인사를 받으며 첫 발을 내디딘 것이 어제만 같네요. 처음 Overbrook academy에 와서 몇 일간 저에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물어보고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한 주, 두 주 지나다 보니 처음 만났을 때보다 한 층 더 성장해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마음에 안 든다며 불평도 해보고, 투정도 부리는 어린 친구들도 있었지만 이 경험을 언젠가 다시 곱씹어본다면 색다르고 아름다웠던 추억이 되리라 믿습니다.
 
한국에서는 방학이었겠지만 미국에 와서 학기 수업을 들은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공부하기 싫다고 얘기하는 아이들은 없었거든요. 현지 학생들은 새로운 학기서부터 차근차근 수업을 들어서 이미 적응도 다 된 상태였던 반면에 우리 아이들은 중간에 투입되어서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도착한지 하루 만에 모든 수업을 영어로 받아야 했기 때문에 못 알아듣겠다고 상심하는 아이들도 좀 있었지만 선생님의 배려,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서 무사히 삼 주라는 시간 동안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현지 학생들과 똑같은 교실에서 똑같은 내용으로 쉽지는 않았겠지만 수업을 받는 아이들이 참 기특했습니다. 완벽하게 그 수업을 따라가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한국에서 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친숙하게 배울 수 있던 기회였다고 생각이 되네요.
 
부모님들께서 걱정하셨던 부분 중에 하나가 음식인데요. 도착한지 몇 일간은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을 먹어오다가 그런 한국적인 음식이 아닌 다른 문화의 맛이 녹아있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하게 되어 입맛에 안 맞는다며 얘기하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오늘은 음식이 맛있었어요, 후식도 맛있고 좋았어요.”라고 제게 말하며 한 가득 먹는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또한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음식을 요구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영어가 조금은 익숙해졌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미숙한 행동과 말로 생긴 우리 아이들 사이의 문제나 24시간 함께 생활하기에 문화가 너무나도 다른 현지 학생들과의 작은 오해도 있었지만 삼 주 동안 다친 사람 없이, 별 탈 없이 무사히 생활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제 말을 잘 따라준 고마운 아이들 덕분에 제가 더 힘이 났던 것 같네요.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을 위한 많은 사람들의 진심 어린 기도 덕분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한국에서 일상으로 돌아가서 2013년 1월을 돌아볼 때는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에 대한 반성과 긍정적으로 생활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이 더욱 성숙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 혼자가 아닌 공동체 속에서 백 퍼센트 만족할 수는 없고 어딜 가던 자신의 입맛에 쏙 맞는 생활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친구들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2013-05-07 17:02 · 조회 2758